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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에서 데이트로 가 볼 만한 곳 옥상식당먹기/★★★ 2023. 4. 5. 23:32
산본에서 머문지 시간이 꽤 오래되었다.
눈 감고도 다닐 정도로 훤히 아는 곳인데도 가끔 낯설다.
게다가 산본이 규모가 큰 곳도 아니거니와 왜 이리 안 가 본 곳이 많은지.
어쩌면 자신이 귀찮아 하고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었을지 반성해 본다.
이번에 가 본 곳은 갈까 말까 참 고민이 많았던 곳이었다.
주로 혼밥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들어가기 조금 걱정스러운(?) 메뉴들이었다.
혼자서 고기도 구워 먹으러 다녔는데도 이 곳에 발 들일 용기는 안 생겼던 모양이다.
드디어 기회가 와서 방문하게 되었다.
그 식당은 산본 중심상가에 있는 ‘옥상식당’이다.
경기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10-14 정완빌딩 601호
https://naver.me/G8Z9v9I2옥상식당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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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간 옥상식당은 이름에 알맞게 높은 층에 위치해 있다.
해당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걸어 올라갈 걱정은 없다.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바(bar) 형태의 좌석들과 테라스 공간이 있는데
날이 괜찮으면 테라스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특이하게 입구 바로 앞에는 텔레비전과 작은 소파가 있었는데 대기자를 위한 자리인 것 같았다.지인이 추천해 준 가지덮밥이다.
메뉴는 마제멘, 커리, 덮밥 등이 있었다.
이미 옥상식당을 경험해 본 지인이 추천해 준 메뉴가 생각났다. 소고기가지덮밥이다.
사실 가지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특유의 물컹거리는 그 식감이 참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지를 그런 맛으로 먹는다고 하니 이제야 좀 즐겨보려고 하는 차다.
맛은 괜찮았다. 알알이 씹히는 고기 맛도 좋았고 가지 또한 좋은 궁합을 이루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가지 크기가 커서 먹기 좀 불편한 감이 있었다는 점이다.
가지를 먹고 밥을 먹고 이렇게 따로따로 즐겨야 했다는 점이다.서브 메뉴로 대게다리살튀김
여기에 맛을 더 곁들여 줄 서브 메뉴로 대게다리살튀김도 주문했다.
굉장히 단순한 구성이지만 효과는 대단했다. 게살은 실패하기 어렵다. 맛이 좋다.
비록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마제멘도 주문해서 먹었다.
마제멘은 이름만 들어봤지, 먹어본 것은 처음이라 어색했다.
잘 섞어 먹으면 된다더니 꾸덕꾸덕한 면음식이 되었다.
간은 약간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먹다보니 사실 심심한 건 아니었다고 느꼈다.
별미라고 해야 하는지, 원래 이렇게 먹는지는 모르지만 밥을 추가해서 비벼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에 따라 밥도 주문해서 같이 비벼 먹었더니 구성이 참 어우러진다. 마제멘과 마제밥 이렇게 두 가지 요리를 먹은 셈이다.
아주 감동적인 맛을 제공하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괜찮은 음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보인다.
산본 주민이라면 데이트 코스로 한 번 이상은 가 봤을 것 같고
타지역 주민이라면 한 번 쯤 산본에 오게 된다면 들러도 괜찮을 것 같다.'먹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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